CANON 24-105 F/4L IS. 손떨림 보정 기능의 강력한 매력
IS 라는 용어는 캐논에서 명명하고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니콘의 경우는 VR (Vibration Reduction) 이라고 표현하고 있고요. 삼성은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다를 뿐 결국 목적과 추구하는 방향은 같은데요. 자동차 색상인 블랙다이아몬드 흑진주 밤하늘 메탈블랙 모두 결국 검정색인 것 처럼요.
이 손떨림 보정 기능은 구현하는 방법은 제조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캐논의 IS 기능은 렌즈 내부에 있는 자이로 센서가 카메라의 흔들림을 감지해서 IS 렌즈군을 흔들림 반대 방향으로 이동시켜 정확하게 빛을 잡아내고 떨림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는 3스탑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1/30 에서는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가끔은 1/125 에서도 약간의 흔들림이 보이고요.
IS 기능을 켜놓은 경우에는 1/4 에서도 떨림없이 찍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효과적인 (적어도 저에게만큼은) 기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음.. 아이폰도 꽤 잘 찍히네요. 손떨림 증상은 여전하고요..
이러한 기능이 포함된 렌즈는 얼만큼 효과적으로 손떨림을 잡아줄까요.
아래의 사진은 셔터스피드 1/6 , 화각 105mm 로 찍은 사진입니다.
IS 기능 OFF 시침과 분침이 약간 흐릿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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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기능 ON 시침과 분침이 흐릿하긴 하지만 IS 기능 OFF 때보다는 선명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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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기능 OFF 중심부 확대 사진이 심하게 번져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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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기능 ON 중심부 확대 그럭저럭 봐줄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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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서 삼각대를 사용하기 불편한 경우 효과적입니다.
실내에서 24-70 쓰지 왜 24-105 를 쓰면서 불편해 하냐고요?... 답은 간단하네요. 저는 24-70 이 없습니다. 900g 의 육중한 무게를 들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아 애초에 24-105 로 왔거든요. 가장 걱정한 것이 조리개값에 의한 셔터스피드 확보 문제였는데요. 밝은 조명이 가득한 행사장이라면 실내라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지만, 집이나 카페 등 스트로브 사용마저 뻘쭘할 수 있는 공간에서는 IS 기능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좋은 IS 기능에 왜 ON/OFF 스위치가 달린 것일까요.
아래에도 설명을 하겠지만 셔터스피드가 확보된 상태에서는 IS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IS 기능으로 인한 배터리 소모도 ON/OFF 기능을 필요로 하게 만들고 있고요. 떨림이 있을 때 혹은 셔터스피드가 일정 수준 이하일 때만 IS 기능이 작동하는 것이 아닌, 켜 놓고 있는 동안 내내 작동한다는 점이 ON/OFF 기능을 만든 것 같습니다.
IS 기능은 만능인걸까요?...
절대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보다 더한 손떨림 증상 보유자분은 현존하는 보정 기능으로는 해결이 안될 수도 있죠. IS 도 어느 정도인 하드웨어 기능인 것이지 무조건 선명하게 해주는 포토샵으로 대우받을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떨림 보정 기능이 사진을 약간 흐리게 만든다는 설도 있습니다. 이건 제 눈으로 확인하기는 좀 어렵고요. 셔터스피드가 확보되는 공간이나 삼각대를 이용해 충분히 좋은 환경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IS 기능을 쓰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삼각대 놓고 야경 사진같은 거 찍을 때 IS 기능 ON/OFF 에 따라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