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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 사용기 // 구매 예정인 분들 참고하세요. 본문

Apple/iPad

아이패드 사용기 // 구매 예정인 분들 참고하세요.

TODD 2010. 11. 12. 18:25

국내에 아이패드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미국에서 처음 판매가 시작된 6월 이후로 5개월만의 뉴스인데요. 아이패드에 대한 무성한 글과 뉴스를 접하고서도 구매하면 쓸모가 있을지, 과연 나에게 필요한 기기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간단하게나마 사용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인 하드웨어 스펙,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는 애플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WI-FI 버젼의 아이패드는 애플과 협상이 결렬되어 3G 버젼만 출시된다는 루머가 있네요. 흠.. 사실이 아니길.. >>


* 새로운 디바이스로서의 아이패드
그 동안은 사용해보지 못했던 (적어도 저한테는... ) 기기입니다. 적당한~ 으로 통칭되는 크기, 무게, 해상도, 하드웨어를 가진 제품이지만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개선돼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아이폰이나 PDA , PMP , 랩탑 등을 이용하면서 아쉬웠던 부분들은 어느 정도 단 번에 해결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사용 가능한 iBooks, iBunko, CloudReader 등의 어플은 ePub 파일은 물론, PDF, JPG 등을 엮어놓은 ZIP 파일도 eBook 단말기로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에 PDA 등에서 나타난 폰트, 디스플레이 크키나 가독성 문제들을 한 번에 해결하면서도 단어사전 기능이나 읽본 책을 위한 뒷 페이지부터 거꾸로 읽기, 가로 세로 모드를 활용한 레이아웃 활용은 '책을 뭐하러 컴퓨터로 보나' 싶던 eBook 시장에 대한 우려를 씻어주고 있습니다. 비록 전자잉크는 아니지만 피로감이 적은 색상과 밝기센서를 이용한 조절 기능을 통해 불편함 없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1024x768 해상도의 영화 파일은 여가 시간에 혼자서 보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학생들이 꼭 갖고 있다는 PMP 를 이용한 학습 방법에서도 어느 정도 시장 잠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하긴, 학생들이 쓰기엔 좀 고가의 제품이긴 하네요... )





* 어중간한 크기와 무게
디스플레이의 크기와 무게에 대해서는 논란이 끊임 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킨들 제품을 보면 작은 책 한 권 들고 있는 것 처럼 부담없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아이패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엔 꽤 무겁네요.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거치대를 통해 세워두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경우에는 번쩍 들고 사용하는 경우는 게임할 때 밖에 없는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9.7 인치의 700g 에 육박하는 아이패드 보다는 7 인치 디스플레이를 가진 500g 미만의 제품이 출시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비율은 4:3 그대로가 유지되어야겠죠. 
크기와 무게에 걸맞는 배터리를 넣었는지 충전안하고도 며칠은 쓰네요. 넉넉~하게. 

   아이패드  갤럭시탭 
디스플레이 크기   242.8mm x 189.7mm x 13.4mm
 9.7 inch
 190.1mm x 120.5mm x 12mm
 7 inch 
해상도  1024 x 768   1024 x 600 
무게   WI-FI : 680g  WI-FI + 3G : 730g   WI-FI + 3G : 380g 


온라인의 이미지를 픽셀과 배율에 맞게 편집한 이미지입니다. 실제는 약간 다를 수도 있겠죠? 머리속에서는 2.7 인치 차이가 크지 않게 느껴졌데, 16:9 비율에서의 7 인치 제품이라서 그런지 이미지를 겹쳐놓으니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는 차이가 많이 나네요.  
<< 이 부분은 실제로 두 대를 겹쳐놓고 찍은 사진을 구하는대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 아이패드는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있어서의 장점을 말하자면 언제 어디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이동성과 휴대성, 주렁주렁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다는 간편함. 뭐 이런걸 고를 수 있겠는데요. 저는 노트북을 이용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것은 업무와 관련된 문서 작성과 동영상 재생, 사무실 PC 등으로의 원격 접속이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이나 뉴스,신문,잡지 보기 등을 주로 하는 경우라면 아이패드가 오히려 편리합니다.
읽기에 타겟팅된 디바이스이므로 활용하기 좋게 재가공된 컨텐츠들이 수 없이 많고, 지금도 계속 추가되고 있습니다. 가끔 플래시를 만나 불편함을 겪고, 인터넷에 있는 파일을 다운 받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기는 하지만 보통의 경우엔 충분하더군요.

아이패드에 QuickOffice 나 MUJI Notebook 등의 문서 관련 어플이 있습니다. (이거 외에 다른 제품도 많고요) DropboxGoogle Docs 를 연동하여 문서를 읽고 편집할 수 있는데, 제약이 있다면 워드 정도 가능하다는 점 입니다. 장점이 있다면 키보드 입력 외에 손글씨로 화면에 입력할 수 있다는 점이겠고요. 마우스 없이 터치로 엑셀을 사용하기엔 상당히 많이 번거롭고, 프리젠테이션 문서를 작성하기엔 말이 안될 정도로 불편하긴 합니다. 블로그나 기사, 문서 작성을 하는 게 대부분이라면 충분히 노트북을 대신할 수 있다고 봅니다. 추가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한다면 문서 작성에 있어서는 전혀 불편함이 없죠.  

 
 

아이패드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한 화면. 입력에는 아무 지장 없습니다.
<< 마우스까지 갖춰서 사용해야지 라고 생각 하시는거라면 그냥 노트북을 사실 것을 권장합니다. >>



아이패드에는 기본으로 제공되는 비디오 어플 외에 AirVideo 라는 앱스토어 어플이 있습니다.
PC 에 있는 (내 PC 또는 공유되어 있는 PC) 동영상을 무선으로 전송 받아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재생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인데요. PC 가 있어야지만 사용이 가능한 프로그램이기는 하지만 동영상이 공유된 PC 정보만 있으면 별도로 다운받아 두지 않아도 얼마든지 재생이 가능한 점은 큰 장점입니다. 

RDC, TeamViewer, iTeleport 등의 어플이 있습니다.
PC 를 원격으로 접속하여 제어할 수 있는 어플인데요. 가끔 PC 를 사용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원격 접속을 이용해 PC 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제어할 PC 가 켜져있는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는 제약이 있긴 하고요) 외부에 있을 때 사무실 PC 를 사용하는 용도로 노트북을 사용했었는데 그 부분은 아이패드를 통해 활용이 가능하네요. 



아이패드로 하는 게임 역시 장단이 있습니다.
컨트롤 방법의 차이로 일반 PC 용 게임은 당연히 할 수 없지만 아이패드에 특화된 입력 방식과 센서를 통해 다른 개념의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Asphalt 5 , We Rule, Plants&Zombies 를 했었고요. 이번에 유비트도 아이패드 버젼으로 출시가 되었다고 하니 iOS 환경에서의 게임은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의 게임이 PC, PS3, WII, XBOX 로 출시되는 것에서 그 라인업에 아이패드가 올라갈 확률은 거의 없으니까요.
  




제가 사용하는 것들을 얘기하다보니 대체가 가능한 부분 위주로 나열 되었습니다. 이런 업무를 주로 활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충분히 노트북을 대신할 가능성이 있는 일이겠고요. 따로 설치해서 사용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거나 아이패드에서 지원되지 않는 금융,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스타크래프트 2 등의 PC 용 게임을 하는 경우 등은 절대 아이패드로 대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요... ) 
이런 부분들이 아이패드가 노트북의 영역을 넘볼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지요. 






* 현실에서의 아이패드
이젠 노트북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외근이나 업무 미팅이 많다면 필요했을 수도 있으나 제 생활 패턴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집에서 업무를 봐야 한다면 노트북 보다 두 배나 화면이 큰 데스크탑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경우에는 99% 아이패드에서도 작업이 가능하고요.  인터넷 검색이나 게임은 아이폰 보다 훨씬 편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이패드용 영화 파일은 아이폰 보다 높은 해상도 설정이 가능해서 누워서 보거나 TV 연결 후에도 화질 문제로 답답한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넷북을 사용해본 적은 없지만, 넷북만의 영역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와 맥북에어를 두고 팀킬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제로 사용하다보면 그 정도 까지는 아닌 것 같고요. 약간의 교집합 정도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하게 컨텐츠를 소비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 아이패드는 소비 영역 내에서는 정말 뛰어나고, 그 외의 분야에서는 취약하다못해 불편할 정도니까요.

출근 시 휴대는 하지만 웹 사이트 모니터링과 충전하는 용도 외에는 사무실에서는 꺼낼 일이 별로 없고, 출퇴근 시에 짬짬히 열어서 보는 정도로만 활용되지만 여의치는 않습니다. 가방을 열어서 꺼내야 하고 운전 중에 한 손으로 들고 보기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옆 사람에게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싫어서 잘 꺼내지 않게 되는데요. 아이패드를 갖고 있어도 이런 경우는 그냥 아이폰을 쓰게 되네요. 저의 경우는 사무실에서.... 크게 활용하지 못하고 있네요. 



* 마지막으로 하나 더.. 
아직 한글이 기본으로 지원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패드에서 한글 입력하는 방법)
미국 시간으로 11월 12일에 iOS 4.2 가 나올거라는 추측이 있는데, 이 버젼에서는 한글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의 아이패드 제품은 WI-FI 에 문제가 있다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저 역시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고요.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니라 하드웨어 문제가 있다는 글도 있고, 모든 아이패드가 공통으로 겪는 문제도 아니고 처음 출시 떄의 iOS 3.2 후에 한 번도 OS 업데이트가 된 적은 없으니... 개선이 될 수도 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멋있게 아이패드만 들고 다닐 수가 없습니다. 
저는 아이폰은 케이스 없이 생폰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아이폰 케이스 보호해줘봐야 2년 이상 쓰지도 않을거라는 생각에서인데요. 아이패드는 바지 주머니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가방에 넣어야 하는 만큼 별도의 케이스를 꼭 구매하게 만들더군요. 
케이스 외에도 애플의 주변기기들은 터무니없이 비싸기로 유명하니 추가 지출은 피하실 수가 없을겁니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그 키보드까지 넣을 수 있는 아이패드 하드 케이스는 노트북 스러운 환경을 연출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아이패드 구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한줄로 요약하자면,  " 16GB WI-FI 버젼의 아이패드를 구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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